백신 접종자에게 박물관 무료 입장권 증정[뉴욕=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박물관 직원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모녀에게 무료 입장권을 주고 있다. 뉴욕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의 접종 집중을 위해 대형 백신 접종소를 폐쇄하고 접종소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가정방문 접종 서비스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에게 박물관 무료 입장권 증정[뉴욕=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박물관 직원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모녀에게 무료 입장권을 주고 있다. 뉴욕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의 접종 집중을 위해 대형 백신 접종소를 폐쇄하고 접종소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가정방문 접종 서비스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전염성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2주 새 2배로 증가했다.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미 보건복지부와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인용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약 6만7천명으로 늘고 하루 사망자는 514명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주 새 이 수치가 각각 거의 2배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 7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8천여명으로 상승하며 약 6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의 코로나19 전염병정보프로젝트 팀장 마이클 스웨트는 "6월 초에는 (확진자가)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최저점에 있었다"며 "이제 불과 몇 주 만에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 확진자 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원 환자의 90% 이상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다. 또 예전보다 더 많은 젊은 환자를 보고 있다고 스웨트 팀장은 말했다.

입원 환자의 급등 현상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 남부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지난주 입원 환자 수가 새 기록을 세웠고, 플로리다주에선 최근 입원 환자가 지난해의 정점 때보다 13%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병원에선 8일 모든 병상이 동났다. 휴스턴의 유나이티드메모리얼 의료센터의 조지프 바런 박사는 "지난 12시간 동안 숨진 환자가 지난 5∼6주간 숨진 환자보다 더 많았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백신을 무력화하는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백신 미(未)접종자들 사이에서 더 오래 퍼지고, 더 많이 증식하면 변이를 일으킬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 결과 백신을 회피하는 더 공격적인 변이가 출현할 수 있고, "그러면 (백신을 맞아) 델타 변이로부터 보호되는 우리 모두는 다른 변이로부터 보호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파우치 소장은 우려했다.

CNN은 또 이날 미국인의 95% 이상이 공공 실내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카운티에서 살고 있다고 집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전염률이 높거나 상당한 카운티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는데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카운티가 95%를 넘는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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