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김치 종주국으로서 김치주권 회복을 위한 국산김치 애용 결의대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해남군) ⓒ천지일보 2021.8.9
해남군이 김치 종주국으로서 김치주권 회복을 위한 국산김치 애용 결의대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해남군) ⓒ천지일보 2021.8.9

국산 김치 문화 확산 이끌어

김치전문생산단지 조성 박차

[천지일보 해남=전대웅 기자] 전국 최대의 배추 주산지인 해남에서 국산 김치 사용문화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해남군은 9일 관내 대표 먹거리촌인 해남 닭요리촌 등지에서 해남김치 이용 및 소비촉진 홍보를 위한 국산김치자율표시제 인증업체 현판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명현관 군수와 박종부 군의회 부의장, 이하연 대한민국 김치협회장 및 한국외식업중앙회전남지회 해남군지부 임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김치 종주국으로서 김치주권 회복을 위한 국산김치 애용 결의대회와 함께 닭요리촌 내 3개 업소에 대한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인증 현판식을 가졌다.

국산김치자율표시제는 100% 국산 재료가 들어간 김치를 구입하거나 직접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하는 식당 등에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업체임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전남도와 대한민국 김치협회 등 5개 민간단체가 함께 결성한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에서 음식점, 단체 급식시설 등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업체의 신청을 받고 있다.

해남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85개 업체가 국산 김치 자율표시제 인증을 받아 K-푸드 대표주자인 김치 종주국 위상을 지키기 위한 국산 김치 사용문화 확산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중국산 김치를 대체하는 국산김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김치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수입김치 사용량은 30% 정도로, 이중 99%는 중국산, 연간 30만톤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남군은 원재료 및 식품 저장·물류센터, 가공공장, 김치 성분 기능성 연구센터(실증, 분석), 창업·수출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을 내용으로 총 480억원 규모의 김치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와 관계자들은 수차례 중앙부처를 찾아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해남이 앞장서 우리나라 김치산업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전국 최대 농업군이자 배추 주산지인 해남에서 열린 오늘 결의의 자리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관내 업체와 전 군민 릴레이 운동으로 전개되고 나아가 범국가적인 국산김치 사용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김치전문생산단지 조성으로 국산김치의 점유율은 높이는 것은 물론 수출전략형 산업으로 육성해 김치문화의 세계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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