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후보.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후보.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8.4

이낙연측, 이재명 음주운전 재범 의혹 정조준

“최성해와 찍은 사진 해명하라” 이재명측 공격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공방전이 날이 갈수록 수위를 더하고 있다. 이번에는 배우 김부선씨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을 소환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부각하며 김부선씨를 연결고리로 끌어들였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지사님 쪽에서 내세웠던 연도가 차이가 있다”며 “그다음에 첫 번째 음주운전 치고 상당히 센 징계를 받으신 것이다. 150만원 벌금을 받으셨단 것”이라며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정조준했다.

윤 의원은 “이게 누범 아니냐 하는 자연스런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고 게다가 여배우가 그런 얘기를 하셨다”면서 “두 번 음주운전이 있었다는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음주운전 횟수가 과한 번이냐 두 번이냐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부선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이미 두 번이나 걸렸다고 했다.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것에 18조 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김부선씨나 다른 후보들이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변명의 여지없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전과기록이 제출돼 있고 본인들도 내셨을 텐데, 그런 말씀을 하시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했던 최성해 전 총장이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앞세워 공격 무기로 삼았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조국 전 장관 수사와 재판에서 최 전 총장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는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면서 “선거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에 불과했다는 해명을 믿을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최 전 총장은 지인이 데리고 온 15명 중에 한 명이었다”며 “두 사람은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으며, 의례적인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나아가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선거철에 여럿이 함께 만난 사이이며, 사진은 모임 마친 후 개별 기념사진 촬영 때 찍은 것이라구요. 여기에 뭘 더 설명할까요?”라고 반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단장은 이 지사가 한 남성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이 사람은 이 지사와는 어떤 관계인가요?”라며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랑 사진 찍은 이 사람은 모 사건의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 있다”고 했다.

양측 간 공방의 수위가 거세지자, 송영길 대표가 중재에 나섰다.

송 대표는 “후보 간 경쟁은 품위 있고 건설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 이 전 대표와 만찬을 할 예정이고, 나머지 후보와도 개별적 만남을 통해 애로사항을 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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