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코스타리카 외교장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코스타리카 외교장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4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아세안 외교전’에 돌입했다.

정 장관은 3일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문제 등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 따르면 정 장관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 지난 7월 27일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 등 최근 한반도 내 진전 상황을 아세안 측에 설명했다.

또한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아세안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국가들은 남북간 연락선 복원에 환영한다며 남북간 대화, 협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양측간 협력 상황을 점검, 신남방정책에 기반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아세안의 '아세안 포괄적 회복 프레임워크'를 통해 정책 연계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아세안 양측은 공동 대응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세안측이 우리나라의 코백스 선구매 협력프로그램(COVAX AMC)에 대한 2억 달러 추가 공여(약속)를 높이 평가했다”고 알렸다.

한국과 아세안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발효 등 경제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양측은 미얀마 사태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아세안+3(한중일) 회의에 참석했다.

6일에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비대면으로 참석한다.

ARF에는 작년처럼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원래 참석대상인 리선권 외무상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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