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3일 부산도서관에 마련한 제2 집무실에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8.3
박형준 부산시장이 3일 사상구 덕포동 부산도서관에 마련한 제2 집무실에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8.3

제2 집무실, 월 2~3회 회의

재생사업 2030년 완료 목표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3일 서부산권 제2 집무실에서 ‘서부산 현장 전략회의‘를 주재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제2 집무실로 바로 출근해 서부산권 주요 사업인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 현안을 보고 받고 서부산 현장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시에 따르면 제 2 집무실을 마련한 것은 부산시장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가덕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 등 산적한 서부산 주요 현안을 적극 챙기려는 박 시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날 첫 보고는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으로 시작됐다. 사상지역은 지난 1960년대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후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곳이다. 60년이 지난 지금은 전통산업의 쇠퇴와 함께 기반시설의 노후화로 경쟁력을 잃은 상태다.

이에 시는 산업구조 재편으로 업종의 고도화를 이루고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심형 산업 거점지역을 조성하기 위해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상지구는 그동안 기반시설의 확충과 업종의 전환을 이끄는 등 공업지역 재생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진행돼왔다. 시는 앞으로 이 지구를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도시형 첨단제조업을 넘어 문화미디어와 스타트업이 모인 도심 혁신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사상 재생사업에 7년간 미반영했던 200억원을 추경으로 확보하고 시즌 2를 어떻게 준비할지 오는 10월까지 전략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며 “향후 서부산뿐만 아니라 부산의 경제와 공장 재구조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동서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지를 방문했다. 사상재생지구에 있는 행정복합타운은 동부산에 집중된 공공시설을 서부산에 분산 배치하고 임대 중인 공공기관을 한곳에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건립하는 복합청사다.

청사는 지하 5층 지상 32층의 규모로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까지는 건설본부, 부산시설공단, 경제진흥원 등 18개 기관(부서)이 입주할 예정이나 추후 부산연구원, 국제교류재단 등 23개 기관으로 입주기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앞으로 월 2~3회 제2 집무실에서 서부산의 핵심사업과 현안 관련 회의를 열 것”이라며 “서부산의 핵심사업 현장들을 직접 돌아보며 사업들을 하나하나 살펴 동서불균형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도시균형개발과 담당자는 “지난해 재생사업지구계획 고시에 맞게 토지계획 등을 공개했다”며 “개발하려는 토지나 공장이 있는 개인 소유주들이 직접 개발하는 재정비형태의 방식이며 토지이용계획에 맞는지 적합도를 판단해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로확장 등의 기반시설은 2025년, 재생사업은 2030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2 집무실은 서부산권 주요 현안들을 시장이 직접 챙기고자 지난달 23일 사상구 덕포동 부산도서관 3층에 마련됐다.

박형준 시장(가운데)을 비롯한 부산시 핵심 관계자들이 3일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건립지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8.3
박형준 시장(가운데)을 비롯한 부산시 주요 관계자들이 3일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건립지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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