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본주택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본주택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3

金, 100만원 이하 범죄 공개 제안

丁 “당내 검증단 구성하자” 촉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른 대선주자들은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다며 협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100만원 이하 범죄 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경선 후보캠프의 불필요한 음주운전 발언이 발단이 되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게 논란이 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150만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제 음주운전 관련 댓글에서 상당수 의혹들이 바로 재범 아닌가 하는 것인 데다, 이미 이낙연 후보까지 재범에 대한 논란을 지피셨다”며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 저부터 먼저 하겠다.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김 의원의 제안에 화답했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을 비롯한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 공개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선주자들을 검증할 당내 검증단 출범을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하루 속히 우리 당 예비후보를 대상의 당내 검증단을 구성해 막말 경선을 정책과 자질 검증으로 바꿔나가자”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정 전 총리의 제안에 찬성했다. 이 전 대표는 “검증단이 꾸려지면 저부터 성실히 협조하겠다. 저는 당당하게 검증받겠다고 거듭 말씀드려왔다”며 “하루빨리 당 차원의 공식 검증단이 출범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변명의 여지없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면서 “전과기록이 제출돼 있고 본인들도 내셨을 텐데, 그런 말씀을 하시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으로 최근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박진영 대변인이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2일 사퇴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리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운전 전과자의)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이 지사를 감싸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했다. 박 대변인은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대변인 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