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완성차 5사 판매 실적.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21.8.2
2021년 7월 완성차 5사 판매 실적.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21.8.2

전년比 국내외 판매 0.2%↓

기아, 홀로 내수·수출 성장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2021년 7월 국내외 판매실적이 국내에서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 등으로 고전했으며, 해외에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글로벌 판매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2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 58만 970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9만 566대) 대비 0.2%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2만 3512대로 같은 기간 대비 14.5%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46만 6191대로 4.5%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기아와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판매량은 성장했지만, 현대차와 한국GM은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외 판매가 모두 증가했고,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큰 폭으로 증가한 수출에 힘입어 성장했다. 한국GM은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외 판매가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는 7월 국내외 시장에서 국내외 총 30만 990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1만 7403대) 대비 13.1% 감소했다.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는 각각 5만 9856대, 25만 45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판매는 22.6% 감소, 해외 판매는 4.2%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포터가 8804대 팔려 가장 많이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028대, GV70 3792대, GV80 2159대 등 총 1만 1950대가 팔렸다.

기아는 2021년 7월 글로벌 시장에서 24만 139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2만 2119대) 대비 8.7% 증가했다. 내수는 4만 8160대, 수출은 19만 3239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4%, 10.4% 늘어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169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이어 셀토스(2만 2117대), K3(1만 9720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7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1만 9215대(내수 4886대, 수출 1만 4329대)를 판매해 동기(3만 4632대) 대비 44.5% 감소했다. 내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1991대가 팔려 실적을 이끌었다. 1571대가 팔린 쉐보레 스파크가 뒤를 이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한 54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차는 7월 국내외 전년 동기(8923대) 대비 23.6% 증가한 총 1만 103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958대, 수출은 6075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21.3% 줄었고, 수출은 131.7% 늘었다. 실적은 XM3가 내수 1280대, 수출 4863대로 총 6143대가 팔려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수출은 전체 80%가 XM3 판매로 이뤄졌다.

쌍용차는 지난 7월 국내외에서 총 815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7489대) 대비 8.9%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5652대, 2503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이번 실적에 대해 “자구안 이행을 위한 평택공장 생산라인 1교대 전환에도 불구하고 제품 개선 모델의 호조세로 판매가 세 달 연속 8000대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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