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사격스타 진종오가 27일 아사카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전 본선 1차전에서 예선탈락한 뒤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사격스타 진종오가 27일 아사카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전 본선 1차전에서 예선탈락한 뒤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진종오 사과… ‘테러리스트’ 발언 논란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한국 사격 대표 진종오가 이란 사격 선수에게 한 ‘테러리스트’ 발언을 사과했다.

진종오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천공항 귀국 당시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 선수를 배려했어야 함에도 논란의 발언을 한 점에 깊이 반성한다”면서 “내 발언으로 상처받은 포루기 선수에게 사과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또한 과거 잘못되거나 왜곡된 기사와 악플로 고통받은 적이 있어 포루기 선수가 받고 있을 상처를 깊이 통감한다. 무엇보다 도쿄올림픽 챔피언인 포루기를 존중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진심으로 축하했다”며 “향후 언행에 더욱 신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종오는 지난 28일 귀국 인터뷰에서 “조직위가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 테러리스트가 1위 하는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느냐”라며 금메달을 딴 포루기에 대해 비판했다.

포루기는 지난 24일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그가 과거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리스트 단체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란대사관은 지난 30일 성명을 내고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공식적인 군사적 주축으로 국토와 국민을 수호하고 중동 지역 안보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포루기가 의무병으로 복무했던 혁명수비대는 테러 단체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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