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6. ⓒ천지일보 2019.12.30
통일부6. ⓒ천지일보 2019.12.30

대북 관여 의지도 드러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30일 내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은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단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고,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추이도 악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3월보다 굉장히 걱정스러운 상황이고, 훈련으로만 놓고 봐도 정상적 훈련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무리하지 말고 연기를 검토해 보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남북 통신채널이 복원된 것을 계기로 남북 간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한미훈련을 연기해놓고 오히려 대북관여를 본격화해보고 싶다”며 “한미공조를 통해 대북 관여를 본격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입장에서도 이 기회를 살려내는 것이 비핵화나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매우 유익한 성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통일부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가져보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남북 간 쟁점 사항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재건 및 북측에 대한 사과 요구에 대해선 이 당국자는 “대북의제 리스트에 포함돼 있으나 우선순위와 경중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특정해서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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