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55세~5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55세~5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10부제로 정해진 날짜 시행

노숙인·외국인 등도 진행

60세 이상 미접종자 접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18세부터 49세까지 연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8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또 8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9월 30일까지 시행한다.

이에 앞서 같은 연령층 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접종은 다음달 17일부터 시행되고 발달장애인, 선원,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진행된다. 8~9월 접종을 완료하면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70%인 약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8~9월 접종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이번 계획의 목표로 ▲9월 중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 조기달성 ▲활동성이 높은 50대·18∼49세 일반인 대상 접종 ▲ 맞춤형 접종으로 사각지대 해소 ▲ 중증 이환·사망 예방을 위한 고령층 대상 접종 완료율 제고 및 미접종자 대상 접종 ▲ 예약방식 개편·시스템 개선 등을 제시했다.

40대 이하 청장년층에 대해서는 10부제에 따라 정해진 날짜에 개별, 사전예약 후에 접종을 실시한다. 사전예약은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10부제로 나눠 진행한다. 예를 들면 예약이 시작되는 8월 9일의 경우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사람들이 대상이다. 해당 날짜별 예약 대상자는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이후 8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도 추가 예약 및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8월 9일부터 18일까지 10개의 대상군으로 나눠 실시되며 접종일시와 의료기관별로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분배될 예정이다.

백신 예약 및 접종일정.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7.30
백신 예약 및 접종일정.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7.30

18세부터 49세까지의 연령층은 8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9월 30일까지 접종을 시행한다. 모더나나 화이자 등 mRNA 백신을 통해 위탁의료기관 또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지자체별 특성과 방역상황을 고려해 해당연령층 중 각 지자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상에 대해서는 8월 17일부터 접종을 실시한다.

방역당국은 신체적·사회적 제약으로 접종 참여가 어려운 대상에 대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 발달장애인과 중증 진행의 위험이 높은 심장, 간 등의 장애인, 집단생활을 통한 감염위험이 높은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에 대해 먼저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중증질환으로 현재 의료기관에 입원 중이거나 항암치료 등을 위해 수시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에 대해서도 치료받는 병원에서 접종이 가능할 예정이다.

국제 항해종사자는 선원수첩이나 고용계약서 등을 거점지역 지정보건소에 제시할 경우에는 사전예약 없이 당일 접종이 가능해진다. 또한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노숙인과 입국이력이 없어 예약이 불가능한 미등록 외국인에 대해서도 접종 기회가 제공된다.

고령층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도 시행된다. 상반기 중에 요양병원 또는 시설 등에서 접종이 실시된 후 신규로 입원하거나 새로 취직한 종사자들에 대해 접종을 실시한다. 또한 60세 이상 연령층 중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연령별 접종대상자 수.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7.30
연령별 접종대상자 수.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7.30

◆4분기부터 미접종자 전원 접종 기회

4분기에는 3분기 1차 접종자들의 2차 접종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3분기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되면, 4분기부터 미접종자 전원에 대해 접종 기회가 주어질 방침이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해서는 국내 허가사항 변경과 국외동향, 연구결과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 수렴해 4분기 접종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

정부는 국내연구, 국외사례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고령층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 청장은 “신속한 예방접종으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고 집단면역을 높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며 “방역당국은 지자체, 의료계와 협력해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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