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도쿄올림픽에서 3경기 만에 따낸 첫 승리다.
강재원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핸드볼 여자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을 27-24로 이겼다.
지난 노르웨이, 네덜란드전에서 2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3차전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공방 속에 한국이 점수를 리드하면서 점수 차이를 늘려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12-9로 점수를 리드하다가 일본의 후지이 시호, 요코시마 아야에게 연달아 골문을 열어줘 1골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첫 공격부터 행운이 따랐다. 류은희(헝가리 교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이후 일본이 13-12까지 뒤 쫓았지만, 한국의 이미경(일본 오므론)과 류은희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3골 차로 달아났다.
이후 이미경의 7ｍ 스로로 20-16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직전 정유라(대구시청)가 골키퍼 없이 경기하던 일본의 빈 골문에 롱슛으로 쐐기 골 터뜨렸다.
이날 류은희가 9골, 정유라와 이미경이 4골씩 넣었다.
한국이 속한 핸드볼 여자 A조는 일본을 비롯해 노르웨이, 네덜란드, 몬테네그로, 앙골라 등 6개국이 포함됐다. 8강에는 조별리그에서 1위부터 4위를 기록한 4개국이 진출할 수 있다. 이에 남은 4차(몬테네그로), 5차(앙골라)전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8강에 오를 수 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승 2패가 됐고, 1승 1패인 몬테네그로는 다음 경기로 노르웨이와 3차전을 치른다.
우리나라는 이날 승리로 2010년 아시아선수권 22-22 무승부 이후 일본과 맞대결에서 15연승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