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내주부터 재도입… 50대 접종 일정대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모더나사(社)의 유럽 공장 차질로 7월에 들어오기로 했다가 8월로 늦춰진 백신 물량이 다음주부터 다시 공급될 예정이다.

일부 모더나 백신 도입 일정은 조정됐지만 전체 백신 물량을 고려하면 현재 진행 중인 만 55~59세 1차 접종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18~49세 대상 접종도 당초 계획대로 내달부터 시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7월 말 도입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이 다음주에 국내로 들어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27일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장관과 모더나사의 생산 총괄 책임자, 부회장 등이 백신 공급과 관련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더나사는 연기된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음주에 공급하고 8월 물량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공급이 늦춰진 7월 백신 물량은 200만여회분이며, 8월 도입 예정 물량은 850만회분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제약사와의 비밀 유지협약을 이유로, 구체적인 공급 일정·물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다음주에 최대 140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도입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모더나 백신 공급이 일부 늦춰지긴 했으나, 정부는 내달에 일부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50대와 18~49세 접종을 본래 잡았던 일정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전예약을 완료한 50대는 8월까지 확정된 접종 날짜에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18~49세는 내달부터 9월까지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다만 또 다시 예상치 못한 수급 과정의 변수가 발생한다면 일정 연기 등 추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부는 모더나사와 연내 총 4000만회(2000만명)분의 백신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7월 공급 예정이었던 물량 일부가 8월로 미뤄지면서 정부는 만 55~59세 등이 접종한 백신을 당초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꾸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고3과 고교 교직원 등 64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내일(30일)로 완료된다. 고3과 고교 교직원 접종은 사전예약 방식이 아니라 교육청·학교와 예방접종센터·보건소가 직접 일정을 조율한 뒤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