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마(탄자니아)=AP/뉴시스]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수도인 도도마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접종 증명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7.29.photo@newsis.com
[도도마(탄자니아)=AP/뉴시스]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수도인 도도마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접종 증명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7.29.photo@newsis.com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했던 아프리카 탄자니아가 28일(현지시간)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AP통신은 이날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을 시작으로 탄자니아의 접종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하산 대통령은 이날 백신의 안전에 대한 확신을 표하며 국민들이 더 많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자니아의 백신 접종이 자발적이라고 강조하며 다른 시민들의 접종 분량이 도착한 것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요 충족을 위해 더 많은 백신을 수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자니아는 지난 24일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얀센 100만 회분을 전달받았다.

탄자니아가 백신 접종을 거부해왔던 것에는 올 3월 세상을 떠난 존 마구풀리 전 대통령의 영향이 컸다.

마구풀리 전 대통령은오랫동안 전염병을 부인했다. 그는 기도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산 대통령은 마구풀리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이전 정부와는 정반대 기조를 나타냈다.

지난 1년 동안 갱신하지 않던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관련 통계도 최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다시 보고하기 시작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나라는 부룬디와 에리트레아다. AP통신에 따르면 고(故)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도 전염병을 경시하며 백신이 필요치 않다고 했다. 또 에리트리아는 국제인권단체로부터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억압적인 나라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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