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당사에서 ‘원팀’ 협약식
송영길 “소모적 논쟁 지양하자”
이재명 “허위사실 방치하지 못해”
[천지일봉=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에서 네거티브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28일 대선주자 6명을 초청해 ‘원팀’ 협약식을 열었다. 하지만 이런 신사협정에도 불구하고 대선주자 간 감정의 골이 깊인 패인 상태라서 네거티브가 수그러들진 장담할 수 없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경위가 어떠하든 과거 지향적이고 소모적 논쟁을 키우는 건 당의 단합을 해치고 지지자의 불신을 키우는 퇴행적인 행태”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후보는 민주정부 4기 창출의 동반자이자 동지라는 점을 새겨주시기 바란다”며 “여섯 분 중에 누구라도 우리 당의 후보가 되면 나머지 다섯 분은 선대위원장이 되어 함께 뛸 동지라는 생각을 갖고 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선주자들은 네거티브는 자제하자면서도 신경전은 멈추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객관적으로 있는 사실을 지적하는 건 네거티브가 아니라서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없는 사실을 지어낸 흑색선전 가까운 네거티브, 허위사실은 방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마찰음을 내지 않기 위해 최대한 완곡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기자들이 완곡한 표현은 싫어하지 않나”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정상적인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돼야 하는데, 그걸 섞어서 모두 네거티브로 치부하고 검증을 안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TV토론회 등 경선 일정을 재개하는데, 지지자들의 표심을 사기 위한 신경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대선주자 간 네거티브가 더욱 격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