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첫 주말을 맞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첫 주말을 맞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8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백신 보급으로 조금씩 살아나던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코로나19 확산세에 경제회복 기대심리가 약화되면서 취업기회 전망이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한 달 전보다 7.1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다.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CCSI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2월 100 이하로 하락한 뒤 같은해 4월 73.3까지 떨어져 올해 2월까지 100을 하회했다. 올해 3월(100.5)부터 100을 넘겨 4월(102.2), 5월(105.2), 6월(110.3)에 걸쳐 상승세를 나타내다 7월(103.2) 들어 전월 대비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상승하던 CCSI가 4차 대유행을 맞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대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한 달 전과 비교해서 줄줄이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82)이 전월 대비 12p, 향후경기전망(92)이 17p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91)과 가계수입전망(98) 지수가 2p씩 내렸고, 소비지출전망(108)과 생활형편전망(96)은 각각 5p, 3p 하락했다.

CCSI 구성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는 지수 가운데 금리수준전망지수(126)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으로 2p 올랐다. 2018년 12월(132) 이후 가장 높다. 취업기회전망지수(87)는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악화하면서 16p 하락했다.

5월 들어 반등한 주택가격전망지수(129)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7월에도 2p 상승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2.3%로, 0.1%p 올랐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53.8%)이 가장 많이 꼽혔다. 뒤이어 농축수산물(44.2%), 집세(32.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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