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로지텍 수원센터 물류창고에서 담당자들이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배송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1.7.23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로지텍 수원센터 물류창고에서 담당자들이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배송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1.7.2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연일 낮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어컨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무더위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 수요가 늘면서 에어컨을 찾는 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피서길이 막힌 ‘휴포족(휴가를 포기한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고자 에어컨을 구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상위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지난해 7월보다 95% 이상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대와 상관없이 에어컨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도 이달 들어 휘센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늘어난 수요량을 맞추기 위해 경남 창원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이 풀가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제공: 파세코) ⓒ천지일보 2021.7.26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제공: 파세코) ⓒ천지일보 2021.7.26

에어컨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현재 에어컨 구매 시 설치까지는 5일에서 최대 2~3주까지 대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별도의 대기 기간이 필요 없고 설치도 손쉬운 창문형 에어컨도 인기다.

파세코는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 판매 실적인 10만대 기록을 40일이나 앞당겨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실제로 파세코는 2주 연속 주말에만 1만 2000대 물량을 팔아 치우며 창문형 에어컨 판매 개시일(4월 19)로부터 단 98일 만에 10만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누적판매량도 3년 만에 25만대를 넘겼다.

가전매장에서도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판매한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75% 늘어났다. 이중 창문형 에어컨은 1330%, 선풍기는 190% 매출액이 증가했다. 전자랜드는 이달 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에어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선풍기류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50만~260만대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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