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모더나. (출처: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모더나. (출처: 뉴시스)

“각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할 것”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밖에 있는 백신 생산 파트너들이 최근 며칠간 발생한 실험실 시험 작업상의 문제로 공급에 지연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콜린 허시 모더나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백신을 더 빨리 배송하기 위해 안전재고조차 비축하지 못하고 있다”며 “백신 배송 계획의 중요성을 인식해 각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모더나는 해외 생산 파트너들이 어떤 문제에 부딪혔는지, 여러 파트너 중 어떤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 원액은 스위스 론자에서 생산하고 백신 원액을 최종 제품으로 만드는 병입 과정은 스페인 로비에서 담당한다.

허시 대변인은 이러한 문제가 현재 해결된 상태지만, 향후 2∼4주간 미국 외의 백신 배송에서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한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모더나로부터 생산 차질 문제로 7월 공급 예정 물량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한 이후 나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모더나에 따르면 7월 말 (국내) 공급 예정 물량이 8월로 일정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7월 (도입 예정이던) 물량에 대해 제약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공급 일정을 확정하고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신속히 안내하겠다”며 “8월 공급은 7월 공급 물량과 제조소가 달라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월 접종 예정된 50대 연령층에 대해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2종을 병행 활용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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