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결승에서 한국 이다빈이 세르비아 밀리차 만디치의 공격에 득점을 허용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결승에서 한국 이다빈이 세르비아 밀리차 만디치의 공격에 득점을 허용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다빈(24, 서울시청)이 67㎏ 초과급 결승전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결승전에서 이다빈은 만디치와 접전 끝에 7-10으로 졌다. 

이다빈은 1라운드에서 몸통과 머리를 내줘 5점을 잃고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 이다빈은 만디치를 넘어뜨려 실점시켰고, 이후 공격을 연이어 시도했다. 이어지는 난타전에서 왼발로 만디치의 몸통을 가격해 2점을 얻었지만 이후 점수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득점 없이 3-6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3점을 뒤진 채 시작한 3라운드에서 이다빈은 주먹 공격으로 1점을 얻었고, 몸통 발차기로 동점이 됐다. 이후 만디치의 점수를 연신 내주며 7-10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 만디치에게 패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남자 태권도 80kg 초과급에서는 인교돈(29, 한국가스공사)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홀 A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이겼다.

인교돈은 암을 극복하고 출전한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태권도의 메달은 장준(남자 58㎏급)에 이어 두 번째 동메달이다.

인교돈은 1라운드 중반 상대 머리에 발차기를 적중시켜 3점을 따냈다. 막판 발차기 공격이 제대로 먹힌 듯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2라운드에서는 상대가 넘어진 덕분에 1점을 추가했다.

4-0으로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인교돈은 감정과 주먹 공격에 2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56초를 남기고 다시 감점을 이끌어내며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주먹 공격에 1점을 허용한 인교돈은 11초를 남기고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점을 받아 1점차로 쫓겼다.

그러나 인교돈은 침착하게 남은 시간을 실점없이 보내고 승리를 확정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