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1200명(50%)·일반국민 1200명(50%)를 대상으로 8명의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문순 지사와 양승조 지사가 컷오프 됐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7.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1200명(50%)·일반국민 1200명(50%)를 대상으로 8명의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문순 지사와 양승조 지사가 컷오프 됐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7.11

민주당 선관위 ‘경고’ 나섰지만

백제 발언·법사위 양보 등 설전

공정경쟁 협약식 실효성 미지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前) 대표가 ‘백제’ 발언 등을 놓고 진흙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본경선이 정책 대결보다는 네거티브로 점철되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는 기류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가 26일 경고에 나섰지만, 양측의 신경전은 가라앉지 않은 분위기다. 민주당은 28일 공정경쟁 협약식을 하고, TV 토론회 등 경선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감정의 골이 패였다는 점에서 양측의 공방전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동안 얘기했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적통 후보로서 자기 정당성과 명분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찬성했다는 걸 전제로 공격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의 ‘백제’ 발언에 대해선 “지역주의를 근거로 그 사람이 확장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발언한 적은 전혀 없다”며 “그것은 전형적인 견강부회이자 왜곡이다. 지역주의를 소환해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즉각 맞받아쳤다.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이 지사가) 특정 지역에 대한 불가론의 인식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전국적 확장력, 지역적 확장력은 저(이 지사)에게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시고, 특정 지역이니까 힘들다는 논리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탄핵 투표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정치적 양심을 걸고 반대했다고 명백히 수차례 밝혔는데도 그것을 거짓말로까지 몰고 가는 건 전형적인 네거티브”라며 “이재명 후보야말로 당시 노무현 대통령 임기 후반에 정치적으로 어려웠을 때 공격하는 언행을 주도하신 분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양보한 여야 합의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여야는 지난 23일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11대 7로 하기로 합의했다.

법사위원장의 경우 후반기에 국민의힘이 맡되, 심사 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단축하고, 기능을 체계·자구 심사에 한정하기로 했다.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어렵게 합의했고, 민주당 의총에서도 압도적으로 추인된 내용”이라며 “이를 다시 번복한다면 민주당은 의회주의와 여야 합의 정신을 던진 ‘무소불위 반민주적 거대여당’이라는 덤터기를 다시 쓸 것”이라고 논평했다.

반면 이 지사는 26일 “당의 재고를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법사위 양보 재고와 권한 축소를 요청하는 공동입장을 천명하자”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