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7.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7.20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 훈장 수여식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늘은 한국전쟁 정전 68주년이자, 아홉 번째 맞는 ‘유엔군 참전의 날’”이라며 “유엔은 창설 이후 처음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연대와 협력이 한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역사에 깊이 각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 참전용사 훈장 수여식을 하고, 미국 참전용사 고(故) 에밀 조세프 카폰 군종 신부와 호주 참전용사인 콜린 니콜라스 칸 장군에게 훈장을 수여한 뒤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연대와 협력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는 이때 유엔군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오늘 우리는 특별한 손님을 맞았다. 레이먼드 카폰, 리 카폰 내외, 캐서린 칸 님과 이매진 스미스 님”이라고 말했다.

태극무공훈장을 수여받는 카폰 신부는 1950년 7월 15일 6.25전쟁에 군종신부로 파병돼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박애를 실천한 6.25전쟁의 성인으로 불린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는 칸 장군은 1952년 7월 호주왕립연대 1대대 소대장으로 참전해 최전방 정찰 임무 수행 중 적군의 총탄에 폐 손상을 입었다. 이날 카폰 신부의 조카인 레이먼드 에밀 카폰과 칸 장군의 조카손녀인 캐서린 엘리자베스 칸이 대리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고 카폰 신부님과 칸 장군께 우리 국민을 대표해 훈장을 수여한다”면서 “그동안 ‘유엔군 참전의 날’에 국무총리가 수여했는데, 오늘은 제가 역대 대통령 최초로 영광스러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두 분의 정신이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훈장이 유가족과 신부님의 정신을 따르는 많은 이에게 따뜻한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전쟁 때 파병된 호주군은 영연방군과 함께 1951년 4월, 가평에서 사흘 밤낮으로 싸워 적군의 서울 진입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 때 함께 싸웠고, 전후 복구에도 큰 힘이 되어준 장군님과 호주 참전용사들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오늘 드리는 훈장이 장군님의 헌신에 작은 보답이 되길 바라며, 부디 오랫동안 우리 곁에 계셔주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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