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청.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27
서울특별시청.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27

서울시 “사업 결과 관찰해 지속적인 지원 확대”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실내 공기 순환기 설치 비용을 지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낮추는 사업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공기 순환기는 오염물질은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 오염물질은 필터로 걸러내 실내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기기다.

서울시는 다음날부터 11월까지 20개 자치구 국공립 어린이집 29곳에 공기 순환기 153대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국공립 어린이집 가운데 환기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 어린이집이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시비 총 5억원을 투입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연면적 430㎡ 이상인 시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건축법에 따라 환기설비 설치 의무 대상이다. 하지만 2009년 12월 31일 이전 건축된 어린이집은 연면적 1000㎡ 이하인 경우 의무가 아니었으며 국공립 어린이집 75%(1749곳 중 1313곳)이 이에 해당한다.

환기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어린이집은 창문을 개방하는 방식으로 자연 환기해 관리자의 노력에 따라 실내 공기질과 오염도가 제각각인 상황이다. 게다가 자연환기 방식은 실내 공기가 한순간에 빠져나가기 때문에 열손실이 커 에너지 부하(Energy Charge)도 크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가 설치 지원하는 공기순환기는 코로나 이산화탄소, 라돈, 환경호르몬 등 실내 오염물질은 밖으로 배출하고, 초미세먼지 등 외부 오염물질은 필터로 걸러내 실내에 신선한 공기를 자동으로 공급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잠시 가뒀다가 차갑게 하거나 덥히는 열교환 방식을 이용해 건축물의 냉‧난방 에너지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건축물 환기 설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사업 결과를 관찰해 지속적인 지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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