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역사적 우정·한국과 신뢰 자랑스러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정전기념일 포고문을 발표하고 역사적 우정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바이든 대통령의 포고문은 “미국과 한국은 공동 희생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동맹국이다”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180만 명의 미국인이 한반도 동맹국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참여했다면서 3년 간의 전투, 수백만명의 사상자 발생 끝에 지난 1953년 정전협정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70년이 지난 현재 한반도는 분단되어 있으나 “한국(Republic of Korea)은 번성하고 활기찬 국가로 성장했으며 양국(한미) 간 지속적인 관계는 수십년의 평화를 통해 번창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 등이 한반도에서 험난한 지형, 기상 조건을 뚫고 싸웠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궁극적인 희생을 치럿던 군인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5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에 한국전쟁 영웅 랠프 퍼켓 예비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한 일을 “큰 특권을 누렸다”고 언급했다. 퍼켓 예비역대령의 이야기가 모든 미국인들에게 자유의 높은 대가를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워싱턴DC의 한국전 기념공원에 한국군 7000명, 미군 3만6000명을 기리고 추모하는 추모의 벽이 세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겠다는 약속이 수십년 동안 지속되고 성장해왔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역사적 우정과 한국과의 신뢰가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포고문에 구체적인 대북 메시지는 넣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중단을 요구해온 한미 연합 훈련은 강조했다.

포고문은 “우리 해외병력은 한국군과 나란히 훈련하면서 앞서 헌신한 자들의 유산을 자랑스럽게 지키며 태세 유지를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은 매해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에 맞춰 포고문을 발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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