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술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경찰, 최근 집중단속 통해

방역수칙 위반 2004명 적발

문 닫고 예약손님만 받기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에도 전국 여러 곳에서 불법 술판이 벌어져 경찰이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46분쯤 서울 강남구 소재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업소 관리자, 접객원 22명, 손님 등 52명을 적발해 관할 구청에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1시 36분 불법영업을 하고 있고, 미성년자도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음식점을 덮쳤다. 이 음식점은 허가도 받지 않고 유흥주점 영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흥주점은 집합금지 대상이기 때문에 영업할 수 없다.

경찰은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유흥접객원 배치기록표 등을 통해 유흥접객원 고용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남부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3일 밤 경찰과 함께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밤에 주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 170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 불법 영업을 한 11곳의 업주와 손님 23명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북부도 같은 기간 합동단속을 펼친 결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유흥시설 6곳과 업주와 손님 42명을 적발했다. 의정부시의 한 업소는 출입문을 닫은 뒤 예약손님만 입장시키는 수법으로 영업했다.

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부산경찰청은 22일 저녁 부산지역 유흥업소 160개소를 점검해 4곳의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해당 곳의 업주와 손님 32명을 적발하기도 했다.

사하구의 한 유흥주점은 예약손님만 받고 문은 굳게 잠그고 영업을 해왔다. 경찰은 예약손님만 들여보내던 남자 종업원을 쫓아가 출입문을 강제로 연 뒤 해당업소를 단속했다. 당시 단속 사실을 알게 된 이곳의 종업원과 손님들은 창고 구석에 숨기도 했다. 이곳에선 여성종업원 11명과 손님 9명 등을 적발했다.

고양시 일산의 한 유흥주점도 전화 예약 등으로 손님을 가려 출입시켰고, 단속 결과 업주 3명과 여성종업원 7명, 손님 4명 등 14명을 입건했다. 특히 이곳은 성매매대금까지 받고 영업한 사실이 확인돼 업주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다.

부산 북구의 바 2곳에선 유흥접객원을 동원한 술판이 벌어져 업소의 업주와 종업원 등 6명을 단속했다. 해당 업소는 일반 음식점임에도 고용해선 안 되는 유흥접객원을 고용해 영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하구의 한 유흥주점도 앞서 소개한 주점과 마찬가지로 예약된 손님만 출입시키다 업주와 손님 15명이 단속됐다.

전남 해남에선 지난 19일 한 사찰의 승려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술판을 벌였다는 신고가 접수돼 승려 7명과 영업주 1명이 사찰 소유의 임대 영업 숙박시설 내 별채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영업장엔 영업중단 10일과 150만원 과태료를 물리고 승려 등 8명에겐 1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경찰은 이같이 집중단속을 통해 2만 7398곳에서 319건 2004명을 적발했다.

최근엔 2020 도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야구 대표팀으로 참가하기로 했던 NC다이노스의 박민우와, 키움히어로즈의 한현희 등이 부적절한 술자리로 논란이 돼 국가대표 자격을 스스로 내려놓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