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셰펑(謝鋒) 부부장이 작년 5월25일 홍콩 주재 외국 공관, 상업회의소, 국제기구 관계자를 상대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사이트, 뉴시스)
중국 외교부 셰펑(謝鋒) 부부장이 작년 5월25일 홍콩 주재 외국 공관, 상업회의소, 국제기구 관계자를 상대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사이트, 뉴시스)

“잘못된 사고방식 바꿔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6일 미중 관계 악화는 미국이 중국을 가상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셰펑 부부장은 이날 톈진에서 방중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미중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미국 일각에서 중국을 가상적으로 간주하는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뉴시스가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미국이 툭하면 중국을 건드리지 않고는 말도 일도 못하는 것 같다”면서 “미국이 대단히 잘못된 사고방식과 위험한 정책을 고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애초 셔먼 부장관의 회담 파트너로 동격인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원했지만, 중국 측이 응하지 않아 결국 셰펑 부부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베이징에 인접한 톈진에 도착한 셔먼 부장관은 이날 셰펑 부부장에 이어 왕이 외교부장과도 연쇄 회동한다.

미중 고위급 대화는 지난 3월 알래스카주에서 미측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 간 2+2 고위급 회담에서 ‘설전’을 벌인 이후 4개월만이다.

미국의 지역·양자 외교를 총괄하는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이 지난 1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청사를 떠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미국의 지역·양자 외교를 총괄하는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이 지난 1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청사를 떠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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