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연일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는 26일 오후 여의도공원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연일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는 26일 오후 여의도공원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서울열대야일수 평년과 비슷

“온열질환 걸리지 않게 주의”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유난히 뜨거운 날씨를 보이는 올해 여름철은 서울 등의 폭염일수가 평년 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온열질환에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전날까지 서울의 폭염일수는 9.0일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 여름철(1991~2020년 6~8월)의 8.7일보다 많은 것이다. 현재 여름철이 한 달여간 더 남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여름철 폭염일수는 평년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일수’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서울의 열대야일수(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는 11.0일을 기록하면서 평년 여름철의 기록인 12.5일과 비슷해졌다.

서울 이외에 춘천(평년 11.3일, 올해 12.0일)이나 철원(4.2일, 9.0일), 인제(6.8일, 10.0일), 인천(4.4일, 6.0일), 강화(3.1일, 5.0일), 서산(6.0일, 7.0일) 등은 이미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폭염일수가 평년 여름철 폭염일수를 넘은 상황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얼음조끼를 입고 근무하는 의료진이 잠시 쉬는 시간에 드링크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얼음조끼를 입고 근무하는 의료진이 잠시 쉬는 시간에 드링크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폭염이 나타나는 지역은 당분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5도 내외를 보이겠고,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열대야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 기간 지역별 예상 아침 기온은 23~27도, 낮 기온은 30~35도를 보이겠고, 지난주보다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나 태풍의 이동 경로 변화 등에 따라 기온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기상청은 전했다.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공사장, 논·밭, 비닐하우스 등 고온의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 전에 충분한 물을 챙기고 가급적 2인 1조로 움직이며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그늘이 있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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