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26일 밝혔다.(제공: 창원시)ⓒ천지일보 2021.7.26
창원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제공: 창원시)ⓒ천지일보 2021.7.26

창원시내버스협 노사정 공동선언·준공영제 협약
노선 운영방식, 공동배차제->개별노선제로 전환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시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된다.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26일 시청 제3회의실에서 창원시 시내버스 9개사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사·정은 수십 차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 합의와 파행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협상했다. 2020년 시내버스 파업, 2021년 파업 직전까지 가는 협상을 비롯한 노사정 실무 협의를 거쳐 준공영제 시행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창원시는 시내버스 역사에 실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창원시가 2019년 3월 준공영제 추진위원회 구성과 준공영제 연구용역 시행을 시작으로 2020년 1월 통합산정제 시행, 2020년 7월 시내버스 파업 직후 구성된 준공영제 추진 노사정 실무협의체 운영(23회) 등 협의를 거친 끝에 준공영제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준공영제는 허성무 창원시장의 교통분야 핵심 공약사항으로 서비스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버스운영체계이다.준공영제의 기본 개념은 시가 노선조정권을 갖고, 업체는 버스 운행과 노무 관리를 수행한다.

시와 업체가 수입금을 공동관리하는 것으로, 특히 창원시는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노선 운영방식도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전환한다.

이날 협약식은 준공영제 추진부서인 신교통추진단의 그간 준공영제 추진 경과보고와 창원시 대중교통 대혁신의 역사를 여는 노사정 대표 공동선언 및 준공영제 협약 체결의 순으로 진행됐다.

창원시가 제시한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키워드는 공공성·효율성·서비스 그리고 미래 지향성이다.

시는 운수사업자와 운수종사자의 도덕적 해이를 사전에 차단하고(공공성), 준공영제 선행도시에서 발생했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시책들을 창원형 준공영제(효율성)에 담았다.

노선권을 직접 조정하고 개별노선제를 시행해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한편(서비스), 마을버스 전환, 준공영제 협약 갱신주기 설정(5년)(미래지향성) 등 향후 창원시 시내버스 정책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했다.

창원시는 9월 1일 준공영제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막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외수 창원시내버스협의회장은 “시내버스업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시민의 발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준공영제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준공영제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창원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룡 창원시내버스노조협의회장도 “창원시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준공영제 시행이 정말로 실현됐다”며 “준공영제 시행으로 운전자들의 근무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께 한층 높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오늘은 창원시에 대중교통 대혁신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준공영제의 성공적인 시행으로 창원시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확실히 해결하고, 시민 여러분께서 타고 싶은 버스, 나아가 자가용보다 더 편한 대중교통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