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후 거실.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천지일보 2021.7.26
리모델링 후 거실.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천지일보 2021.7.26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노후임대주택 4만호를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약 5900억원을 투입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공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노후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15년 이상 경과된 LH 노후 영구임대주택, 매입임대주택을 대상으로 단열·기밀성능 강화 등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설물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LH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노후화된 주민 생활공간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만 300가구(건설 300가구, 매입 1만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또 주거공간 개선과 함께 노후임대주택의 외관 개선, 주민 커뮤니티 시설 확충 등 단지 환경 개선을 위한 ‘Change Up’ 사업도 올해 시범 추진할 예정으로 임대주택 시설 개선 노력을 지속 중이다.

시범사업으로 고성능 단열재 설치, 고효율 창호 교체 공사 등을 실시한 결과 에너지 효율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주택 품질도 높아져 사업 완료 후 청약 접수 결과 전반적인 입주자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그린리모델링 표준사업모델을 마련하고 문제점으로 드러난 소음·분진 등 민원 해소 대책도 수립했다.

사업유형별 그린리모델링 적용 기술을 확정하고 설계 표준화, 친환경·에너지 요구 성능 확보를 위한 자재선정 기준, 에너지성능개선 목표량을 설정하는 등 사업 표준모델을 마련했다. 또 타일 비철거방식 등 소음발생을 최소화하는 공사방식을 채택하고 공사 기간 중 외부에 입주민 쉼터를 제공하는 등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도 수립했다.

LH는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사업을 대폭 확대해 노후 건설임대 2만 8135가구, 매입임대 1만 1862가구를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을 실시한다.

건설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은 크게 ▲세대통합 리모델링 ▲단일세대 리모델링으로 추진된다.

매입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은 입주자의 생활안전과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주거공간 개선과 노후 공용부문 리모델링으로 진행한다.

LH는 효율적인 공사추진을 위해 2~3개 동의 층별·라인별 일괄 공사 시행을 기본으로 해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가 세대를 리모델링해 거주민을 이주시키고 소음·진동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채택한 후 해당 동에 대해 층별·라인별 일괄 공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LH는 공사 인접세대 소음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공가세대, 인근 숙박시설, 단지 내 쉼터를 임시 거주시설로 제공한다.

또 화장실 벽체철거 등 소음유발공종에 대해 철거, 커팅공사를 특정 기간 내 집중해 소음발생 기간을 최소화하고 흡음판·방진망 설치, 주말 소음 발생 작업 전면 금지, 벽체 철거 최소화 등 종합적인 소음 저감 대책도 시행한다.

김현준 LH 사장은 “LH 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의 하나로서 이를 통해 임대주택 품질 개선, 취약계층 냉난방비 절감, 탄소 중립 실현, 관련 업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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