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20일째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의 확산이 심화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전국 휴양지와 해수욕장 등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2주 연장한 데 이어 비수도권도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3단계로 일괄 적용한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487명이다. 전날(1629명)보다 142명 줄었지만 이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기에 확산세가 꺾였다 보긴 어렵다.

보통 주말·휴일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252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 1396명보다 144명 적었으나 일요일 최다 기록을 기록한 지난주 일요일(18일)보다 60명 많다.

집계를 마무리하는 자정까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감안해도 1300명 안팎, 많으면 13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날까지 20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간(19∼25)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251명→1278명→1781명→1842명→1630명→1629명→1487명을 나타내며 1200∼1800명대를 오르내렸다. 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약 1468명에 달했다.

전날 신규확진자(1422명) 중 수도권에서 876명(61.6%), 비수도권에서 546명(38.4%) 발생했다. 수도권의 확진자는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비수도권의 유행상황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인 것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8일째 30%대를 웃돌고 있다. 특히 전날 38.4%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2주 연장한 데 이어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3단계로 일괄 격상해 내달 8일까지 적용한다. 그만큼 지역의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27일부터는 비수도권에서도 카페·식당의 매장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고,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해진다. 유흥·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수영장, 방문판매를 위한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지역축제, 설명회, 기념식 등의 행사와 집회 인원은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사적모임은 지금처럼 4명까지만 가능하다. 5인이상 모임금지 조치는 지난 19일부터 적용 중인데 종료 시점이 내달 1일에서 8일로 1주일 늦춰졌다.

또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의 공원과 휴양지, 해수욕장 등에서는 지자체 고시를 통해 야간 음주를 금지했다. 4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의 경우 지금처럼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 모일 수 있으나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로 제한된다. 수도권 유흥시설은 내달 8일까지 계속 영업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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