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내달 8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

정부는 ‘짧고 굵게’ 2주간 4단계를 시행해 확산세를 잡고자 했으나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25일 비수도권의 방역대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확정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96명 발생했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483명보다 87명 적지만, 전주(중간집계 1378)보다 18명 많다. 확산세가 여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주말 ‘최다(1454명)’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도 나온다.

확진자는 수도권 876명(62.8%), 비수도권이 520명(37.2%)이다. 다소 확산세가 둔화된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에서 확진자 발생 빈도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6월 셋째 주(6.13∼19)부터 주별 수도권 일 평균 확진자 수는 335.3명→363.4명→531.3명→799.0명→990.4명→962.2명이다. 한 달 새 300명대에서 약 1000명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주에 소폭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109.3명→128.2명→123.8명→193.4명→358.2명→485.0명으로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지난 18일(31.6%) 30%를 넘어선 뒤 일별로 32.9%→32.9%→31.9%→35.6%→35.9%를 기록해 엿새째 30%대를 웃돌고 있다. 35.9%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얼음조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얼음조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이에 따라 이날 정부는 비수도권의 방역 대책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그간 비수도권은 지자체별로 거리두기가 제각각이었기 때문에 거리두기 3단계 일괄 격상,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여전히 많은 환자가 발생해 위험한 상황”이라며 “유행을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하고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방역 수준을 완화하긴 어렵고,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단계 조치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앞으로 2주간 더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5인이상 모임 금지),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이상 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다.

정부는 4단계 연장에 더해 최소 인원이 필요한 스포츠경기에 대해서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적용하고, 실외체육시설도 실내체육시설과 마찬가지로 샤워실 운영을 금지하는 등 일부 방역 조치도 강화했다.

결혼식·장례식과 관련해선 그간 친족(최대 49명)만 허용됐으나 앞으로 2주간은 친족과 관계없이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는 계속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상점, 마트, 백화점, 카지노,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대규모 행사는 제한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도 금지된다.

이 통제관은 “고강도 방역수칙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지만 4차 유행은 아직 진행 중이다. 정부와 국민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2주 이내에) 1000명 미만으로 확진자 수를 떨어뜨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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