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대역전극으로 첫 금
사상 첫 3관왕도 도전 가능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양궁 혼성단체전에 출전한 ‘막내들’ 안산(광주여대)과 김제덕(경북일고)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이다.
한국 대표로 24일 열린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전 결승전에 출전한 안산과 김제덕은 네덜란드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첫 세트를 내어줬던 선수들은 이후 더욱 열의에 불타오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양궁 혼성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라는 역사를 남겼다.
또 이번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메달을 따는 기록도 갖게 됐다.
혼성단체전은 남녀 1명씩 팀을 이뤄 겨루는 종목이다. 한국은 혼성단체전에 전날인 23일 열린 남겨 개인전 예선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를 내보내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남녀 모두 ‘막내’가 출전하게 됐다.
당시 안산은 680점을 기록하며 25년간 이어져오던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기대감을 낳은 바 있다. 기존 기록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우크라이나의 리나 헤라시멘코가 기록한 673점이다.
안산과 김제덕은 16강 방글라데시 8강 인도 4강 멕시코를 잇따라 격파하며 결승까지 쾌속 진출했다.
결승 첫 세트 출발에서 김제덕이 9점, 안산이 8점을 쏘며 다소 아쉬움이 있었고, 상대인 네덜란드는 두 선수 모두가 10점을 쏘면서 35-38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김제덕이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결의를 다졌고, 2세트에서 37-36으로 다시 동점을 이뤘다.
3세트에서 김제덕이 10점을 쏘면서 기세를 제압한 한국은 네덜란드의 베일러르가 6점을 쏘면서 36-33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안산과 김제덕이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5-3 승리를 쟁취했다.
이로써 안산과 김제덕은 첫 도입된 혼성까지 차지하면서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두 사람은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출전한다.
또 한국은 사상 첫 5개 금메달 싹쓸이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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