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코로나 부전승 1호는 일본”… 체코 비치발리볼 확진, 일본 진출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체코 여자 비치발리볼 팀이 첫 경기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상대 팀인 일본이 코로나19로 인한 부전승을 거뒀다.

체코 마르케타 슬루코바와 바보라 헤르마노바로 구성된 체코 비치발리볼 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4일 일본과 첫 경기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써 일본 여자 비치발리볼팀은 도쿄올림픽 개막 후 처음으로 코로나19로 부전승을 거둔 팀이 됐다.

체코 비치발리볼 팀의 슬루코바는 이번 주 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헤르마노바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혼자서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다.

체코는 선수단을 태우고 도쿄로 향하던 전세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휩싸였다. 이미 체코에는 슬루코바를 포함해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밀접접촉자는 더 늘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새 규정이 마련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실격(DSQ, Disqulified)이 아닌, 미출전(DNS, Did Not Start)으로 판정한다.

또 코로나19로 뛰지 못하기 전까지 거둔 선수나 팀의 성적은 인정하며, 코로나19로 선수나 팀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해당 선수 또는 팀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시이 미키와 무라카미 메구미로 이뤄진 일본 비치발리볼 팀은 체코 선수들의 미출전으로 세트 스코어 2-0의 부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