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42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문화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42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문화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2

감염 목욕탕 등 8곳 조사 중

동래구 목욕탕 25명, 총 42명

AZ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 1명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에서 목욕장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명, 이날 오전 113명이 신규로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누적된 확진자는 7602명으로 늘었다.

이날 발생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지난 21일 확진자 동선에서 동구 목욕탕이 확인돼 접촉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전날 종사자 1명, 방문자 2명, 가족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이어 이날 방문자 10명, 종사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계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또 직원 1명이 확진된 사상구 업체에서는 소속 직원 10명을 검사해 전날 직원 3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접촉자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해당 업체는 소규모 사무실로 업무 중 직원들 간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직원 4명, 접촉자 4명으로 총 8명이다.

동래구 목욕탕 관련해서는 방문자 23명, 가족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용자 38명, 직원 1명, 접촉자 3명 등 총 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해당 목욕탕의 남탕 방문자에 대해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시민방역추진단장은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목욕탕 2곳을 포함해 관련된 목욕탕 8곳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목욕장업 관리자·운영자·종사자에 대해 전수 PCR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욕탕의 경우 탕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할 수 없어 감염에 취약한 시설에 해당한다”며 “이용시간 최소화, 대화자제, 탈의실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하고 탕 내에서 음식 섭취와 지인 모임 등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영구 실내운동시설 감염고리에서는 가족 7명, n차 접촉자 7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용자 18명, 직원 2명, 접촉자 24명 등 총 44명이 확진됐다.

사하구 고등학교에서 학생 3명과 접촉자 6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학생 16명, 접촉자 26명(경남 1명 포함) 등 총 42명이 됐다. 유흥시설은 이날 종사자 2명, 접촉자 6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관련 누계는 방문자 78명, 종사자 40명, 접촉자 99명으로 총 21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날 포함된 학생 확진자는 초등학생 5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6명 등으로 총 14명이다. 이밖에 감염원 불명 19명, 해외입국자 2명 등이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기존 확진 환자의 가족·지인·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날 기저질환이 있는 70대 백신접종 사망사례 1건도 발생했다. 지난달 1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20일 사망한 경우로 현재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는 최근 수요가 증가한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확충을 위해 오는 24일 270병상 규모의 부산제4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부산시민방역추진단장은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7~10일 후에 확진자가 하향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 자체가 전파력이 강하고 빨리 전파되는 형태로 바뀐 것이 아닌지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절 특성상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난 데다 문을 닫고 이용하게 되면 밀폐된 장소와 다름이 없어 환기가 불충분한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느슨해진 방역 긴장감도 확진자 급증의 한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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