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실형 확정 놓고 입장차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실형 확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두둔하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비난의 화살을 쐈다.
고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 무슨 말을 해야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며 “무슨 말을 해야 무릎이 툭 꺾여버리는 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라며 김 전 지사의 유죄 확정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 의원과 김 전 지사는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직을 함께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어제도, 오늘도 먹기만 하면 체한다. 컴퓨터 커서는 눈앞에서 계속 깜빡이는데 글이 쓰여지질 않는다”며 “지사님에 대한 추억을 끄집어내려니 영영 떠나보내는 것만 같아 그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슬퍼하려니 패자가 된 것 같아 이 역시 그러고 싶지 않다. 아무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견디기 힘들어 몇 자 끄적인다”고 적었다.
반면 조 의원은 23일 고 의원을 향해 “범죄자를 두둔하지 마십시오”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유죄를 받은 사실 관계에 관해서는 1심부터 대법원까지 일관되게 그 사실을 인정했다”며 “김 지사가 드루킹의 킹크랩 시연을 봤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됐다’고 판시했다. 댓글조작 계획을 보고 받고 이를 승인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세상에서 선거 기간에 뉴스 댓글을 조작하는 건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그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현 정권 핵심들은 2013년 국정원 댓글 조작에 관해 당시 대선의 ‘불공정’을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참고로 이번 드루킹의 조작이 8840만회 공감수를 조작했으니, 국정원 댓글 42만회의 200배가 넘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할 말은 분명하다. 고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와 대선 후보들이 해야 하는 말도 분명하다”며 “민주당원으로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이어 자당의 광역 단체장이 3번째 자신의 비리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사죄의 말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