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22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조 발언을 하자 권성동‧정진석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흔들림 없이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윤 전 총장의 정치행보가 미숙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정치 입문 시기가 생각난다”고 지적하며 입당을 압박했다.

그러자 당내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꼽히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요인은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노회한 지도력도 있었지만 단 하나를 꼽으라면 그건 윤석열”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과 혈혈단신 맞서 싸운 그 사람 덕에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가닥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당내주자에 대해서만 지지 운동 할 수 있다는 등 쓸데없는 압박을 윤 전 총장에게 행사해선 곤란하다”며 “정권교체의 깃발이 사라지면 뭘 가지고 내년 대선을 치를 것인가”라고 따졌다.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권성동 의원은 “요즘 당 대표 발언을 보면 극히 우려스럽다”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위험하다고 평하는 것은 정치평론가나 여당 인사가 할 말이지, 제1야당의 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가 배웠어야 하는 교훈은 당이 중심을 잃고 흔들리지 않으면 어떤 선거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 밖 인사를 밀기 위해 오세훈 시장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다 버리고 압박하다가 단일후보 확정 뒤에는 유세차에 오르려고 했던 분들이 있었는데, 이긴 선거였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이 웃고 지나갔지 결코 잊지 않았다”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저는 당 외 주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아야 한다거나 모셔와야 한다, 꽃가마를 태워야 한다고 하는 주장에 선명하게 반대하고 공정한 경선만을 이야기하면서 전당대회에서 선택받았다”며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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