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에 다시 속도 붙을 전망
수도권은 화이자, 비수도권 모더나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더디지만 백신 접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일일 신규 1차 접종자가 약 15만명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누적 접종자 수도 1600만명을 넘어섰다.
20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총 1644만 2892명으로, 전체 인구(약 5200만명)의 32%에 달했다. 국민 3명 중 1명은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내주부터는 50대에 대한 대규모 1차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어서 백신 접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내주 월요일인 26일부터 55~59세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기간은 내달 14일까지 약 3주간이지만 50~54세 접종 기간인 8월 16~28일 사이에도 추가 예약 및 접종을 할 수 있다.
55~59세 접종 대상자는 356만 3145명으로,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293만 8120명(82.5%)이 사전 예약을 완료한 상태다.
이들 중 첫 주(7.26~31)에 접종하는 대상자는 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되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대상자의 경우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는 전날 새벽 도착한 화이자 백신 186만 6000회분을 2일 이내에 배송할 수 있는 수도권에 우선 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는 수도권 위탁의료기관(251개소)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 당사자들에게는 사전에 백신의 종류 등 관련 정보가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8월에 접종하는 나머지 50대들도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게 되는데 당국은 현재 백신 도입 일정에 변동성이 큰 만큼 주 단위로 대상자별 접종 백신 등을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다.
내달 16일부터 28일까지 접종을 맞는 50~54세 연령층의 사전 예약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추진단은 예약 개시 첫날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방지 하기위해 50~54세를 53~54세, 50~52세 두 그룹으로 나눠 19일, 20일 각각 하루씩 예약일을 배정한 뒤 전날부터는 연령 구분 없이 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예약은 오는 24일까지 계속된다. 55~59세 중 미예약자도 이 기간 예약을 할 수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50~54세 대상자 384만 1267명 중 245만 8204명(64.0%)이 접종 예약을 완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3~54세는 150만 5074명 중 98만 3345(65.3%), 50~52세는 233만 6193명 중 147만 4859명(63.1%)이 사전예약을 마쳤다. 55~59세를 포함한 전체 50대 사전 예약률은 72.9%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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