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6
진주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6

“진주사랑상품권 수요 급증”

소매 48%·음식점 32% 사용

지원금 이달 30일 신청 마감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에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행복지원금’ 신청률이 9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주시민 35만여명 중 9000여명을 제외한 시민 대부분이 신청한 수치다.

‘행복지원금’은 ‘진주시 5차 긴급지원대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자체 지원금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생계를 위협받는 시민들의 생활을 안정화하기 위해 지급하고 있다.

21일 진주시에 따르면 온라인 신청률은 개시 열흘 만에 대상 시민 총 35만 858명 중 12만 8430명인 36.6%를 기록했다. 인원이 몰리자 신청 기간을 6일 연장하면서 최종 온라인 신청률은 51.8%로 마감됐다.

시는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 소비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모바일 진주사랑상품권을 행복지원금의 지급수단으로 결정했다.

온라인 신청자 중 52%인 9만 4764명이 모바일 진주사랑상품권을 신청하면서 지역화폐 수요와 제로페이 가맹점 등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모바일 지역화폐는 온라인 신청 즉시 사용 가능하다는 점과 올해 처음 출시한 진주형 배달앱 ‘배달의 진주’와 ‘띵동’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 등이 있다.

시는 올 상반기 160억원 규모로 발행된 상품권(지류 30억·모바일 130억)이 지난달 소진되면서 당초 9월 발행하기로 한 모바일 60억을 이달 조기 발행했으나, 이 또한 발행 열흘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행복지원금이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되면서 제로페이 가맹점 수도 지원금 지급 전후 대비 1만 200여곳에서 1만 2200여곳으로 늘어났다. 

모바일 상품권은 지난 19일 기준 지급된 95억원 중 약 81억원이 사용됐다. 사용처는 소매업 48%, 음식점 32%, 학원 11%, 서비스업 4%, 배달앱 2%, 병원 1%, 기타 1% 순으로 이어졌다.

시는 지난 19일부터 등록외국인을 대상으로 행복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돕기 위해 영어·중국어·일어·베트남어·우즈벡어로 제작된 행복지원금 안내문을 배부하며 홍보에 나섰다. 등록외국인 지원금은 신분증과 개인정보수집동의서를 지참해 오는 23일까지 주소지 읍면동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이의신청이 종료되는 이달 30일까지 행복지원금 미신청자를 위한 독려기간을 두기로 했다. 사망·전출·거주불명·해외거주 등으로 행복지원금 미신청 사유를 분석하고 단순 미신청자에게는 이통장 가정방문과 유선을 통해 신청을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행복지원금 미수령자는 900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등록외국인 신청과 단순 미신청자 독려를 통해 5000여명이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특이사유를 제외하면 최종 신청률은 99%를 넘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행복지원금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 일부 제한 업소를 제외하고 진주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진주시는 행복지원금 선불카드가 전체 신청의 약 70%를 차지하는 만큼 추후 선불카드에 대한 업종별 소비형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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