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택가격이 고점이라며 재차 경고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다.

홍 부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내 연구기관·한국은행 등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고평가 가능성과 주택가격 조정 시 영향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 19 기간 중 집값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상승, 향후 부동산 분야의 취약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며 국제결제은행(BIS)의 지난달 말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주택가격이 고점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앞서 금융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풍부한 시중 유동성, 주택시장 규제에 대한 내성, 개발기대감 등이 복합 작용하며 주택시장 등 현 자산시장은 과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은 역시 주택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경우 가격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며 향후 소비 위축 등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도 지난달 30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지역의 주택가격이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3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집값이 향후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서울·수도권 주택매매시장은 재건축, 교통여건 등 개발재료가 상승을 견인하며 기대심리가 주택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6월 말을 기점으로 주택가격에 1~2개월 선행하는 수급 동향지표에서 2주 연속 초과수요가 소폭 완화되는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해소와 기대심리 제어를 위해 무엇보다 주택공급 확대에 최우선 역점을 두면서 실수요 보호, 시장교란 엄단이라는 정책 방향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조만간 부동산 시장동향과 시장진단, 공급정책, 대출관리, 정부 정책의지 등과 관련한 정확한 내용·방향을 종합 정리해 별도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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