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광화문빌딩 전경. (제공: LG생활건강)
LG광화문빌딩 전경. (제공: LG생활건강)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LG생활건강의 최연소 30대 여성 임원으로 화제가 됐던 A상무가 ‘막말 논란’으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20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데일리뷰티사업총괄을 맡은 A상무는 전날 회사로부터 대기 발령 조치를 받았다. 최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 A상무의 언행이 폭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는 직장인 익명 앱에 논란이 제기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익명의 글쓴이는 “상황이 정말로 심각하다. 그동안 몇 명이 퇴사했는지 보셨냐”며 “언어폭력 신고하면 대한항공 못지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람한테 대놓고 후지다, 바보냐, 병×이냐, 모자라냐 등 각종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러 간 직원에게 “오래 걸리게 왜 보건소로 갔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억만금을 줘도 같이 일하기 싫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며 “뭐가 문제인지를 모르는 사람들. 회사 정도경영도 답 없고 그룹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해당 내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A상무의 자리는 홈케어사업을 담당하는 김규완 상무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상무는 지난 2019년 말 LG생활건강 인사에서 최연소 30대 임원으로 발탁됐다. 그는 2007년 입사해 히말라야 핑크솔트 치약 등을 성공시키면서 수년간 시장점유율 2위에 머물렀던 ‘온더바디’ 브랜드를 1위로 올리고 높은 매출 성장률을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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