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살고 있는 소설가 홍예진의 첫 산문집. 떠나온 저쪽과 발이 닿은 이쪽 사이에 드리워진 다리를 하염없이 왕복하는 작가는 오래전부터 줄곧 쓰던 펜을 손에 쥐고 다양한 인간 군상이 맞부딪히며 만들어내는 관계의 갈등과 상처, 애정과 연민에 주목한다.

때로는 아득한 기억 저편에서 때로는 지극한 현실에서, 오늘도 누군가 무심히 흘려보내는 일상의 사건을 꼼꼼히 곱씹고 들여다보는 작가의 세심한 스케치는 매우 탁월한 취향처럼 우아하면서도 섬세하고,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울림을 전해준다.

홍예진 지음/ 책과이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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