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이 결산심사를 위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 ⓒ천지일보 DB

귀국 후 엑스터시 등 투약은 인정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미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맏사위가 입국할 때 자신의 가방에 마약이 들어있는 줄 몰랐다며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박 원장의 맏사위이자 삼성전자 임원인 A(45)씨 측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대마 등 혐의 재판에서 “가방에 넣어서 공항에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물건이 가방에 들어있었는지 알고 가져온 것은 아니다”라고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A씨 측 변호인은 “전 직장 동료가 파우치를 줬는데 내용물도 확인 안하고 백팩에 넣어뒀다”면서 “일을 그만두면서 20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며 정신없이 짐을 싸느라 물건이 가방에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입국 검사대를 통과해야 하는데 만약 파우치 안에 마약이 들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버리고 왔을 것”이라며 전 직장 동료에게 해당 파우치가 밀봉돼 있었다는 취지의 사실확인서를 받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귀국 후 엑스터시를 투여하고 대마를 흡연한 사실은 인정했다.

삼성전자 상무인 A씨는 지난 2019년 5월 미국 시애틀에서 국내로 돌아오면서 가방에 엑스터시 1정과 대마를 보관하는 방법으로 마약류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7~8월 엑스터시를 투여하고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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