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변동률 추이. (제공: 한국부동산원)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변동률 추이. (제공: 한국부동산원)

부동산원 통계서 상승률 3.49% 기록

재건축지역 및 GTX 인근 가격 급상승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더 오르지 않을 거라던 전망과는 달리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1년치 이상으로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도 지난해 상승률을 추월했고, 경기도와 전국도 지난해 상승률과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에만 3.49% 오르며 지난해 연간상승률(3.01%)을 넘어섰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0.40%→0.67%→0.49%→0.43%→0.48%→0.98%로 집계됐다. 가격 상승률은 지난 2월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 방안이 담긴 2.4대책 이후 줄다가, 4월 17일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선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5.63%로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같은 동북권인 도봉구도 4.30% 올랐다. 서북권에는 마포구가 3.78% 올랐고, 동남권에선 송파구가 4.52%, 서초구 4.74%, 강남구 4.38% 올랐다.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가 속한 동남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4.50%가 오르며 지난해 1년 치 상승률(0.91%)의 4배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해 1년 치 상승률이 0.04%에 그치면서 올해 상반기 상승률이 지난해의 118.5배에 달했다.

또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도 올해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로 집값이 들썩였다. 인천은 올해 상반기에 13.36% 올랐고, 특히 GTX B노선이 지나가는 연수구가 22.30%로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도에선 안산이 23.97% 올랐고, 의왕이 22.82%, 시흥이 22.18%, 안양 동안구가 20.43%로 각각 20%가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실수요가 유입된 것과 3기 신도시 및 GTX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금도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후보들이 규제 완화 공약을 내걸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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