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형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제공: 경남은행)ⓒ천지일보 2021.7.18
소통형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제공: 경남은행)ⓒ천지일보 2021.7.18

참석 부점장들 눈물 쏙 뺀 사연 
즉흥적으로 전화연결 감사함 표현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BNK경남은행(은행장 최홍영)이 지난 16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경영전략회의는 ‘변화의 바람’ ‘소통의 물결’ ‘혁신의 파도’ 3개 세션(Session)으로 진행됐다.

변화의 바람 세션에서는 코로나19이후 금융환경 변화와 지방은행의 핵심 경영과제를 주제로 한국금융연구원 서정호 선임연구위원의 특강과 2021년 상반기를 돌아보고 하반기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본점 대강당과 실시간 화상서비스(ZOOM)을 병행한 이원방식으로 진행했다.

300석 규모의 본점 대강당에는 충분한 거리두기를 위해 80여명의 부점장만 참석하고, 나머지 참석자들은 소관 영업점 등에서 노트북과 태블릿PC를 활용해 비대면 참석했다.

특히 강당 참석자들은 전날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음성을 확인한 후 참석이 허용됐고, 행사장에서도 체온 측정·손 소독·마스크 착용·좌석 간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했다.

소통의 물결 세션은 종전 경영전략회의와는 달리 힐링과 감동을 선사하는 보이는 라디오 ‘경남의 희망곡’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사전에 신청받은 사연을 바탕으로 MBC경남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을 진행하는 조복현 아나운서와 행사전문 MC 한승완 진행자가 부점장들에게 소속 직원과 가족, 고객들이 보낸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전달했다.

직원들이 보낸 응원의 메시지를 받은 부점장들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하고, 즉흥적으로 전화연결을 통해 감사함을 표현했다.

특히 가족들로부터 접수된 사연들도 눈길을 끌었는데, 평거동지점 손미정 지점장에게 보낸 사연은 남편 김진수(59세)씨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경은인으로 자부심과 열정으로 업무에 충실히 임하는 모습을 볼 때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든든한 두 자녀가 있으니 항상 건강관리 잘하며 행복하게 살자”고 전했다. 

진행자는 현장에서 남편과 즉석 전화 통화를 시도해 부부의 사랑 대화가 화면에 대면·비대면 참석자에게 전달됐다.

자금세탁방지부 황경옥 부장에게 도착한 사연은 8살 아들 심건우 군이 보낸 승진 축하 영상 편지와 닉네임이 알렉스라고 소개한 남편은 “당신의 모든 모습이 존경스럽고 사랑스럽다”고 고백하는 편지였다. 사연이 접수된 사실을 모르고 있던 황경옥 부장은 아들의 동영상과 남편의 애틋한 사연이 화면에 갑자기 나타나자 눈물을 참지 못하고 펑펑 울어 현장에 있던 임원·부점장들을 감동하게 했다.

연말 퇴직을 앞둔 남편에게 보낸 아내의 편지와 자녀들이 보내온 감사의 사연 등 다양한 편지들이 읽힐 때마다 사연의 주인공뿐 아니라, 참석한 모든 부점장은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사연은 사전에 가족들로부터 은행 담당자에게 직접 접수됐고, 가족들에게는 알리지 않을 것을 당부해 현장에서 깜짝 이벤트의 효과를 더하게 했다.

이어진 고객 사연은 과거 우정의 무대의 제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코너를 패러디 한 ‘제 고객이 확실합니다’ 순서였다. 이 코너에서는 어려운 시절 힘이 돼 준 지점장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A기업 대표가 무대 뒤에 깜짝 출연, 변조된 목소리로 BNK경남은행 지점장과 15년간 이어온 인연을 이야기하며 어떤 지점장을 찾아왔는지 알아 맞춰보는 특별 이벤트가 마련됐다.

지점장 3명이 무대 위로 올라와 내 고객이 확실하다고 했으나, 오히려 반신반의하며 가장 늦게 무대로 올라온 창원공단지점 김태한 지점장의 고객으로 밝혀지며 장내는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혁신의 파도 세션에서는 경남은행 브랜드와 이미지에 대한 서베이 조사 결과와 고객이 생각하는 경남은행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현장 인터뷰 동영상 시청을 통해 임원과 부점장들이 고객과 지역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CEO 소통의 시간에서 최홍영 은행장은 “상반기 동안 수고 많았다. 오늘 경영전략회의는 코로나로 지친 부점장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자, 실적이나 숫자 이야기보다는 직원과 가족의 사랑을 전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며 "오늘의 감동이 부점장들에게 새로운 힘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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