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트간(이스라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라마트간의 쉬바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0.12.20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이스라엘 총리가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전날(16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대책 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당국자들이 희망하는 것보다 약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은 기존 코로나19에는 94%에 달했으나 델타 변이 확산 이후 64%로 감소했다.

베네트 총리는 “백신이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것으로 사람들이 믿지만 그렇지 않다”며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작해 현재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6%가 넘는 522만여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지난 1월 한때 1만명까지 치솟았던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 수는 빠른 접종의 성과로 지난달 초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이에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모든 규제를 풀었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 수는 다시 급증했다. 최근 사흘 연속 700명대였고 지난 15일에는 855명까지 올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 중증 환자의 60%가량이 이미 2회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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