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5일 천지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5일 천지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6

“경제 불황 끝내야 해”

스마트 시티 필요성 주장

야권에는 ‘단일화’ 강조

“崔·尹 해결할 과제 남아”

“사심 없는 정치인 될 것”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엉터리 무능정권인 문재인 정권을 끝내야 합니다. 국민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제 정치경험과 정책을 바탕으로 정권 교체에 모든 걸 걸겠습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5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래를 위해 지긋지긋한 경제불황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보 등록을 했다는 안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지금 실정이 2030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전혀 갖지 못하고 서민과 중소상인, 장사하는 사람 절반은 문을 닫았다”며 “내수정책 실패, 소득주도의 성장, 최저임금 상승, 52시간제 등의 역차별로 인해 중소기업도 죽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대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고용이 없다. AI화, 자동화 등으로 일자리는 줄고 국민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공약 ‘일자리 도시’를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실효성 있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전 시장은 “논 1억 평을 국가 전체에서 5군데로 나눠 첨단산업단지와 배후주거단지로 만들 것”이라며 “70%를 첨단산업단지로 만들어 무상으로 임대를 하는 것이다. 2030 청년 창업자들에게 줄 것이며, 신청을 받아 30~50년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큰 자본이 없더라도 능력이 있다면 국가에서 여러 아이템을 잘 배치할 수 있다”며 “정부가 도와 능력 있는 창업자들이 간다면 무상으로 제공, 돈 없이 창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범 한 달이 지난 ‘이준석 체제’에 대해선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안 전 시장은 “이준석 대표의 선출은 70년 정당사에도 없었던 큰일이다. 특히 신선함을 높이 평가한다”며 “다만 몇몇 정책이 검토 없이 발표되는 것도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시행착오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대선주자에 대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보의 단일화”라며 “그렇게만 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최 전 원장은 인품이 훌륭하고 애국자 집안이 강점이지만, 바로 대통령으로 가는 것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불공정에 대한 저항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줬지만, 다른 게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국민 앞에 깨끗하게 잘 말해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시장은 정치에 대해 ‘사심’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갑으로 생활하면 안 된다. 항상 을이 돼야 한다”며 “사심 없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미래에 대한 통찰력으로 국민이 필요한 리더십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5일 천지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5일 천지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6

다음은 안상수 전 시장과의 일문일답.

-대선에 출마한 계기는 무엇인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야당이 다시 한 번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 제가 인천시장으로 8년을 있으면서 송도 국제도시 등을 개발했다. 그런 리더십으로 국민에게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출범 한 달이 지난 이준석 체제에 대해 평가해 달라.

이준석 대표가 된 것은 우리나라 5000년 역사상 몇 없는 큰 일이다. 70년 정당사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무언가 바꿔보자는 의식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가 8~9년 이상 정치권에 있으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입지를 다져왔다. 다만 정치가 시험만 있는 것은 아니라 걱정되는 게 있다. 몇몇 정책이 당에서 깊은 검토나 동의 없이 발표되는 것도 썩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종의 과정,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누가 하더라도 겪을 것이며, 앞으로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대표가 작은 정부를 주장하면서 통일부 폐지를 꺼내 들었다. 또 재난지원금 번복 논란도 있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이 대표는 국민이 어려워하니까 민주당 측에 말한 것을 경청한 것 같다. 국회에서 여러 심의 과정, 당론 등이 있어 조금 조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통일부 폐지 문제는 ‘통일부가 하는 일이 못 마땅하다’며 ‘왜 김정은 눈치만 보고, 김정은이 대통령에게 망언해도 듣기만 하고, 완전 김정은한테 꼼짝 못하는 통일부가 무슨 필요냐’ 하는 부분에서 시작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해서 30~40개 가졌단 얘기도 있고,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으면서 우릴 위협하는데, 우리는 무장 해제를 하면서 평화를 외치고 있다. 이런 통일부가 국가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것이다. 다만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부처를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을 줄이거나, 재배치하는 게 필요하다.

-첫 번째 공약으로 일자리 도시(스마트메가시티)로 일자리 주택문제 해결을 내세웠다. 공약에 대한 설명과 첫 번째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국민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주택’이고 젊은이는 ‘일자리’이다. 지금 여당이든 야당이든 실효성 있는 정책이 없다. 전 기업의 CEO 출신이고 현장을 잘 안다. 만약 제 집을 팔아서 나눠준다 하면 국민이 좋아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양산 자택 팔아서 돈을 나눠줬으면 좋을 뻔했다. 하지만 지금은 젊은이들이 쓸 돈을 미리 쓰는 것에 불과하다. 제가 생각하는 정책은 먼저 논 1억평을 국가 전체에서 5~6군데로 나눌 것이다. 김해, 부산, 강원도, 경기 북부 등을 첨단산업단지와 배후주거단지로 만드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자면 70%를 첨단산업단지로 만들어 무상으로 임대를 하는 것이다. 2030 청년 창업자들에게 신청을 받아 30~50년간 무상으로 토지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면 큰 자본이 없어도 능력이 있다면, 국가에서 여러 아이템을 잘 배치할 수 있다. 우리 정부 등이 도와서 능력이 있는 창업자들이 간다면 돈 없이 창업할 수 있다. 반도체, AI, 메타버스, 미래 4차 산업의 클러스터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남은 3000만평에는 평당 500만원대의 아파트를 지어 100만개를 공급하겠다. 스타트업은 창업 기업인이 바로 자전거 타고 출퇴근할 거리를 만들 것이다. ‘지방으로 누가 가느냐?’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학교, 병원, 쇼핑, 교육 등 인프라를 수도권 못지않게 만들면 가능하다.

-대선 후보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내리는가? 특히 야권의 후보 중 주목하는 후보가 있는가?

후보 다 좋다. 단일화만 되면 민주당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후보들이 시도지사 등 경험이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사실 선거는 끝났다고 본다. 국민이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등에서 투표한 것을 보면 여론조사는 크게 의미가 없다. 지금도 이런 추세다. 서울에서 18% 차이가 있다. 과거 우리가 이겼던 선거에서도 서울은 조금씩 졌는데 서울이 저 정도면 지방은 이미 끝난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8월 버스에 탑승할 것으로 보는가?

최 전 원장은 인품은 훌륭하고 애국자 집안이지만, 이게 충분조건은 아니다. 감사원장까지 주로 판사를 했는데, 바로 대통령으로 가는 것에 가는 것은 좀 지켜봐야 한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 불공정에 대한 저항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 여권에 타격을 주고 야권에 힘을 준 것은 고맙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정부에 반대했다고 여론이 올라갔다고, 다른 게 해결된 것은 아니다. 국민 앞에 깨끗하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잘 말해서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

민심을 잘 살피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첫 번째다. 또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국민이 필요한 것을 잘 통합해서 해야 한다. 국민의 뜻만 따르면 포퓰리즘에서 끝나고 만다. 당장은 좋아도 미래에선 청년의 향후 잠재력을 갉아먹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심이 없어야 한다. 일부는 갑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있다. 대통령하고 호가호위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선 안 된다.

-지지자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이번에 엉터리 무능정권인 문재인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본다. 단일화를 잘해서 좋은 후보를 선발하면 된다. 저는 송도 국제도시와 인천대교를 완성한 행정경험이 있다. 정치권에서 국민과 계속 함께했다. 국제화된 사람은 ‘안상수’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 국제적인 비즈니스를 많이 했다. 이제 안상수가 일자리, 주택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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