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교. (제공: 한국철도) ⓒ천지일보 2021.7.16
한천교. (제공: 한국철도) ⓒ천지일보 2021.7.16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철도(코레일)가 무도상 철도교량에도 소음과 진동이 적은 장대레일을 설치 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무도상 철도교량이란 침목과 교량사이를 채워주는 자갈 등의 도상이 없이 침목과 레일이 직접 교량에 연결된 철교를 말한다.

이번 개발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철도 기술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철도와 한국교통대학교가 주관하고 학계 및 중소기업이 연구에 참여했다.

새로 개발된 ‘연동식 침목 고정장치’와 ‘합성수지침목’은 온도 변화에 따라 레일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힘을 제어해 안정적으로 장대레일을 고정할 수 있다. 자갈 등이 없는 교량은 구조적으로 온도에 따라 장대레일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에 취약해 설치가 어려웠다.

‘연동식 침목 고정장치’는 여러 침목을 한 묶음으로 연결해 교량상판에 고정하는 장치이다. 침목별로 고정하던 기존 방식보다 궤도틀림을 견디는 힘이 5배가량 뛰어나다. 또한 현무암 소재로 만든 ‘합성수지침목’은 목재침목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친환경성도 우수하다.

철교에 장대레일을 부설하면 열차가 레일 이음매를 지나갈 때 발생하는 소음이 줄어들고 승차감이 향상된다. 또한 열차 속도 향상과 유지보수 감소에 효과가 있다.

한국철도는 경원선 청량리역 주변 한천교 선로에 연동식 침목 고정장치와 합성수지침목을 시험시공해 약 1년 간 성능을 평가한다.

정정래 한국철도 연구원장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장대레일 설치 교량이 늘어나면 열차 소음으로 인한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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