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1.7.16
ⓒ천지일보 2021.7.16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화두가 리더십인 상황에서, 조선시대 정약용이 타임슬립해 대통령이 된다는 내용의 기발한 소설 ‘대통령 정약용’이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 윤종록은 실제로 정약용 외가 가문의 후손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을 역임했고 4차 산업혁명과 소프트 파워 전문가로 관련 서적을 여러 권 펴내기도 했다.

정약용은 조선 세종때의 장영실과 함께 ‘조선의 다빈치’라 불리는 ‘혁신적 실학자’였다.

2021년도의 실학은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

실제 역사에서 1818년 정약용은 18년간의 긴 유배에서 풀려나 귀향길에 오른다. 그사이 주군 정조대왕이 세상을 떠났고, 평생의 벗이었던 형님 정약전마저 유배지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이 시점부터 저자 윤종록의 극적인 상상력이 발휘된다. 정약용은 하룻밤 새 204년 후의 대한민국으로 타임슬립한다. 꿈결에 우리 민족을 귀히 여긴 신의 말씀을 듣고 난 다음이었다. 옛사람 정약용 눈에 2022년 후손의 나라는 경이로움 자체였다. 스스로 바퀴를 굴리며 달리는 차, 세계와 각종 정보로 향하는 손안의 스마트폰, 그리고 소프트 파워가 중요한 데이터 대항해 시대라니. 가장 놀라웠던 점은 어지러운 정치 현실만큼은 대한민국과 조선이 똑 닮아 있었다.

현대에 나타난 정약용에게 대한민국 국민은 간곡하게 대통령이 되어달라 청한다. 국민은 기존 정치인들에게 몹시 실망한 상태였다. 결국 국민의 염원을 받아들인 정약용은 뛰어난 젊은 인재 18인과 함께 대한민국을 거침없이 혁신한다. 이른바 ‘대한민국 리셋’이다.

그 과정에서 첨단 과학기술의 힘을 빌어 조선의 정조대왕, 전 이스라엘 대통령 시몬 페레스, 김일성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석을 만나 대한민국의 묵은 숙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는다. 또한 벤치마킹하면 좋을 전 국가들의 사례를 철저히 공부하며, 국민으로부터 직접 지혜를 모은다. 그러고선 이 모든 것을 집대성해 ‘실학 21’이란 최고의 정책을 내놓게 되는데..

‘대통령 정약용’은 벼랑 끝에 선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리더가 세워졌을 때 어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그렸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실학 21’ 정책이다. 정치부터 교육, 경제, 농업 생명과학, 금융·제도, 국방까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킬 비책을 내 놓는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깜짝 놀랄 만한 정책을 접하면 누구든지 가슴이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다산과 격한 공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윤종록 지음 / 행복한북클럽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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