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고. ⓒ천지일보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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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웅 애널리스트 분석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SKT, 주가 상승 여력 충분”

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4.9조원(전년 대비 6.6%↑), 영업이익은 4174억원(전년 대비 16.1%↑)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4.8조원, 영업이익 3960억원)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2분기 말 5G 가입자 수는 771만명(전 분기 대비 14.4%↑, 가입자 비중 24.4%)을 기록할 전망이다. 5G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부재에도 중저가 단말기 보급 효과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5G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SK브로드밴드는 영업수익 9977억원(전년 대비 8.6%↑), 영업이익 704억원(전년 대비 14.7%↑)으로 티브로드 합병효과 소멸로 성장률은 다소 둔화하지만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는 SK텔레콤의 인적분할 후 기업가치 고려 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승웅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존속)의 경우 인적분할 후에도 배당금을 최소 기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감안한 배당수익률은 5.1%에 달한다”며 “SKT신설투자(신설)는 SK하이닉스와 상호보완적인 사업에 투자하고 원스토어, ADT캡스 등 자회사 IPO를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의 Value Chain 강화와 가려졌던 자회사 가치 반영으로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한다. 2021년 유무선 사업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적분할 이후 존속회사의 배당 매력과 신설회사의 자회사 지분가치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KT, 본격화되는 디지코 전환

KT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6.0조원(전년 대비 2.9%↑), 영업이익은 4197억원(전년 대비 22.8%↑)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수익 6.1조원, 영업이익 4008억원)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 예측된다. 전용 5G 단말기 갤럭시 Jump 등 중저가 라인업 확대로 2분기 말 5G 가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61만명 순증한 501만명을 기록하며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IPTV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3만명, 18만명 순증해 유선 사업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수직계열화하고 BC카드와 케이뱅크를 중심으로 금융 사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 분야별 중간지주 형태로 그룹사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5년 플랫폼/B2B 매출 비중 50%를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제조, 금융, 유통 등 분야에서 B2B DX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13곳을 보유중인 IDC는 임대율이 90%에 달하며 향후 DBO, Brand IDC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KTH-KT엠하우스 합병법인 KT알파 출범, 현대미디어 인수 등 그룹사 재편이 가속화되며 Digico(디지코) 기업 전환을 통해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1년 예상 DPS 기준 배당수익률은 4.6%로, Target EV/EBITDA를 기존 2.4배에서 2.8배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만 7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다.

◆LG유플러스, 실적 고성장 유지

LG유플러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3.4조원(전년 대비 4.9%↑), 영업이익은 2647억원(전년 대비 10.4%↑)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전망된다. 실적 호조는 유무선 가입자의 고른 성장에 따른 견조한 외형 성장과 비용 안정화에 기인한다.

무선서비스 수익은 1.5조원(전년 대비 7.1%↑)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5G 중저가 단말기 보급효과로 2분기 말 5G 가입자는 42만명 순증한 376만명으로 추정된다. MVNO 가입자 역시 월평균 8만명 순증세를 유지하며 무선 서비스수익 외형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PTV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순증세가 지속되며 스마트홈 수익은 5437억원(전년 대비 9.9%↑)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업인프라 수익은 3802억원(전년 대비 10.2%↑)으로 두 자릿수 성장이 점쳐진다. IDC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회선, 스마트팩토리 등 언택트 관련 신사업과 기존 사업의 고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5G, IPTV,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고르게 증가하고 기업인프라 외형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5G망 공동투자, 2G 종료 등 비용 절감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서며 배당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중간배당 도입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확인했다”며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만 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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