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1.7.16
전남도청 전경.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1.7.16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24시까지 제한하고, 결혼식·장례식장 100명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주일간 전남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1명으로 크게 증가한 데다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소규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9일째 1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 변이바이러스도 급속히 늘고 있어 ‘4차 대유행’ 단계에 진입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날 도민호소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이 기간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24시로 제한하며 식당·카페는 24시 이후 포장만 가능하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오락실, 파티룸, 마사지업소 등의 시설면적 당 가능 인원은 기존 6㎡당 1명에서 8㎡당 1명으로 강화한다. 단 클럽·나이트는 10㎡당 1명이다.

결혼식장·장례식장은 100명 미만까지 가능하고, 목욕장 수면실은 이용을 금지한다. 영화관·공연장은 동행자와 좌석을 한 칸씩 띄워야 한다.

특히 백신 접종자에게 부여했던 인센티브를 잠정 유보키로 했다.

도민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낸다. 지난 14일부터 55세~59세 13만 4000명의 도민에 대한 백신접종 사전예약이 재개됐다. 19일부터는 50세~54세 15만 5000명 등에 대한 본격적인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전남도는 올 3분기까지 150만명 접종을 완료해 도민의 70% 이상 면역을 확보함으로써 전국에서 가장 빨리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관광객 유입이 많은 동부권뿐만 아니라 도내 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급적 모임·외출 등 만남을 자제하고 백신 접종자라도 실내외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