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당서기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7.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당서기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7.15

“교역 1천억 달러 달성 협력”

文 “북한과 대화에 역할 당부”

쫑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 지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통화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쫑 당서기장과 통화를 갖고 이 같은 사안을 놓고 협의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1월 쫑 서기장이 3연임에 성공하는 등 베트남의 새 지도부가 출범한 뒤, 양국 정상급 차원에서 처음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쫑 서기장의 3연임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건넸고, 쫑 서기장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한데 이어 “한국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선진국으로 격상된 것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더 도약하도록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신남방적책의 핵심 파트너다. 한국은 베트남의 1위 투자국이고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 상대국”이라며 “2023년까지 교역액 1천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기업인 등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그간 베트남 측의 협조에 감사드린다”면서 “베트남 내 우리 국민 및 진출 기업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베트남 측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쫑 서기장은 “한국은 아세안 협력의 중심국”이라며 “교역액 1천억 달러 달성을 위해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베트남 정당간의 협력, 국회간 협력, 차세대 지도자간의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이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했다”며 사의를 표한 뒤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베트남이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쫑 서기장은 “베트남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적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쫑 서기장도 “아세안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미얀마의 평화‧안정 회복을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양국 간 문화 교류 협력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 뒤, “한국에서도 베트남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도록 교육·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고, 쫑 서기장은 “양국의 문화가 서로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당 서기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1.7.15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당 서기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1.7.15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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