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딱 맞는 콘텐츠만 쏙쏙 골라서 추천해주는 SNS의 알고리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구글 디자인 윤리학자였던 트리스탄 해리스는 “모든 SNS의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편리성이 아니라 중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SNS가 본질적으로 기업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유튜브 외 모든 SNS 채널이 그런데요. 그들이 원하는 건 사용자들이 채널에 오래 머무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해당 페이지에서 떠나지 않아야 더 많은 광고를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알고리즘은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최대한 제공하도록 설계가 됩니다.

때문에 AI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추천과 상위노출의 우선순위는 광고 노출 빈도수가 많은 쪽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는데요. 사용자가 ‘구독’과 ‘좋아요’ 등 SNS 활동을 하는 동시에 알고리즘의 맞춤 정보 안에서만 맴돌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뷰|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자동추천 기능에 따라 항상 비슷한 것만 추천이 되니까 이제 항상 보는 콘텐츠만 보게 되니까 획일성이라든가 다양성이 부족한 현상이 벌어지게 되고, 그것을 트렌드로 분석하는 분이 있어요. 요즘에 많은 사람이 보는 그런 유형으로 그게 정말 사람들이 보고 싶어서 보는 게 아니라 자동으로 추천되기 때문에 그냥 클릭을 하는 거거든요. 마치 의도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소비한 것처럼 데이터 분석이 되다 보니까 실체에 대한 왜곡 분석이 일어나게 되고”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심리학적 용어가 있습니다.

‘확증편향’이라는 것인데요.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심리 현상이 SNS 알고리즘에 의해 더 뚜렷해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유튜브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예전에 우리가 텔레비전을 보면 바보다 바보상자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유튜브를 보는 것에 대해서는 호환마마와 같은 비디오물의 위험성 보다도 못한 것으로 이렇게, 과연 유튜브가 어떤 알고리즘의 체계로 운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공개를 해야되고 그 다음에 유럽같은 경우에는 유튜브의 가짜뉴스 유통됐을 때 엄청난 벌금을 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조치들이 한국에도 필요하다라는 얘기는 하는데 입법 논의까지는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SNS 알고리즘. 편리하다고만 생각한 나머지, 내가 치우쳐버린 점은 없는지 잘 단속해 봐야겠는데요.

알고리즘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도성이 있는 계산일뿐이며, 결코 정답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구성/편집: 이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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